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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순을 손질하고 요리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아주더운여름날 2025. 4. 23. 15:45

엄나무순은 봄철에만 잠깐 나오는 귀한 식재료죠. 쌉싸래한 맛이 매력인데, 요리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손질도 조금 까다롭고요. 처음 만나는 분들은 당황할 수도 있지만, 몇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지니까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엄나무순을 구입하셨다면 먼저 확인해야 할 건 줄기의 단단함이에요. 너무 굵고 질긴 건 먹기 어렵고, 순만 부드럽게 골라내는 게 좋아요. 잎도 너무 퍼져 있지 않은 연한 게 맛이 더 깔끔해요. 특히 가시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으니, 만질 때 조심하셔야 해요. 맨손으로 하다가 찔리면 진짜 기분 상하거든요.

손질할 때는 먼저 물에 한 30분 정도 담가 두는 게 좋아요. 혹시라도 이물질이 있을 수도 있고, 숨도 조금 죽어서 데치기 편하거든요. 데칠 땐 물에 소금 한 꼬집 넣고 30초에서 60초 정도만 데쳐주세요. 너무 오래 데치면 그 특유의 향이 날아가고, 식감도 흐물거려서 아쉬워져요.

데친 후에는 찬물에 재빨리 헹궈서 색을 살리고 쓴맛도 줄여야 해요. 이게 제일 중요해요. 그다음 물기를 꽉 짜서 무침이나 된장국, 비빔밥 등에 활용하시면 되는데, 양념은 너무 강하게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엄나무순 자체의 향이 은근히 강해서 조미료를 많이 넣으면 오히려 부담스러워질 수 있거든요.

혹시라도 요리 중간에 쓴맛이 너무 강하다고 느껴진다면, 살짝 더 데치거나 데친 물에 식초 몇 방울 떨어뜨려 보셔도 괜찮아요. 물론 이건 취향 차이라 무조건 따라 하실 필요는 없고요.

엄나무순은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체질에 따라 맞지 않는 분도 있으니 처음 드실 땐 양을 조금만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상하게 소화가 안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엄나무순, 손질만 잘하면 정말 매력적인 봄나물이니까 기회 되시면 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