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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창밖은 왜 낮에도 까맣게 보일까? 지하철을 타고 창밖을 보면 대낮에도 터널 벽은 안 보이고 새까만 유리에 내 얼굴만 비친다. 밖의 터널이 어두운 데 비해 객차 안은 조명으로 밝아서, 유리가 밖을 보여 주는 창이 아니라 안을 되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다. 유리는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지만 일부는 표면에서 반사한다. 양쪽 밝기가 비슷하면 통과해 들어오는 바깥 빛이 반사되는 안쪽 빛보다 훨씬 강해 밖이 보이지만, 바깥이 캄캄하면 들어올 빛이 거의 없고 반사된 안쪽 빛만 눈에 들어와 유리가 검은 거울이 된다. 밤에 불 켠 방 창문이 거울처럼 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유리 한 장은 닿는 빛의 팔 퍼센트쯤을 반사하는데, 어두운 쪽에서는 그 팔 퍼센트가 눈에 들어오는 빛의 전부가 된다. 그래서 지하철 창에는 객차 안 승객과 조명, 광고판이 또렷.. 더보기
손톱은 왜 발톱보다 빨리 자랄까? 손톱은 두어 주만 지나도 깎아야 하는데 발톱은 한 달이 넘어도 그대로인 것 같다. 실제로 손톱은 한 달에 3밀리미터쯤 자라지만 발톱은 그 절반도 안 되는 1밀리미터 남짓 자란다. 손은 몸에서 늘 움직이고 피가 잘 돌며 자극을 많이 받는 곳이라 손톱 뿌리에 영양과 신호가 풍부하게 가기 때문이다. 손톱과 발톱은 뿌리 쪽 피부 아래에서 새 세포가 만들어져 앞으로 밀려 나오며 자란다. 이 뿌리가 얼마나 활발히 일하느냐는 피가 얼마나 잘 도느냐에 달려 있는데, 손은 심장에 가깝고 하루 종일 쓰이니 혈액 공급이 넉넉하고, 발은 심장에서 멀고 신발 속에 갇혀 있어 상대적으로 피가 덜 돈다. 자극도 성장을 부추긴다. 손끝은 물건을 잡고 두드리며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데, 이런 자극이 손톱 뿌리의 세포 활동을 촉진한다고 .. 더보기
아침에 일어나면 왜 목소리가 잠길까? 아침에 눈을 뜨고 처음 말을 하면 목소리가 낮고 갈라져 나오다가 얼마 지나면 평소대로 돌아온다. 밤새 성대를 전혀 쓰지 않은 채 마른 공기를 들이쉬어 성대가 건조해지고, 누워 있는 동안 목 안이 살짝 붓고 점액이 고여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는 목 안의 얇은 성대 두 장이 숨에 떨리며 나는데, 이 성대는 촉촉하고 매끈해야 고르게 떨린다. 자는 동안은 몇 시간씩 말을 안 하니 성대가 움직이지 않고, 특히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를 골면 마른 공기가 목을 직접 지나 성대 표면이 바싹 마른다. 마른 성대는 뻣뻣해서 떨림이 거칠어지고 소리가 갈라진다. 누워 있는 자세도 한몫한다. 서 있을 때는 체액이 아래로 내려가지만 누우면 얼굴과 목 쪽으로 고여 성대 주변이 살짝 붓고, 밤새 고인 점액이 성대 위에 얹혀 소리를 .. 더보기
빈 병 입구를 불면 왜 소리가 날까? 다 마신 음료수 병 입구에 입을 대고 불면 부웅 하고 낮은 소리가 난다. 빈 병을 불었을 뿐인데 왜 소리가 나는지 궁금해진다. 병 안의 공기가 부는 바람에 흔들리며 떨기 때문이다. 이 공기의 떨림이 소리가 되어 우리 귀에 들린다. 소리는 공기의 떨림이다. 무엇이든 빠르게 떨리면 그 진동이 공기를 타고 퍼져 우리 귀에 소리로 들린다. 병 입구로 바람을 스치듯 분다. 입구에 대고 비스듬히 바람을 불면 공기가 입구를 스치며 병 안팎을 들락날락 흔든다. 병 속 공기가 통째로 진동한다. 그 바람에 병 안에 갇힌 공기 덩어리가 위아래로 출렁이듯 떨리면서, 일정한 소리를 낸다. 이 떨림이 소리로 들린다. 병 속 공기가 규칙적으로 떨리며 그 진동이 밖으로 퍼져 나와, 부웅 하는 소리로 들린다. 공기가 많으면 낮은 소리.. 더보기
선풍기 바람을 쐬면 왜 시원하게 느껴질까? 더운 날 선풍기 앞에 앉으면 같은 방 안인데도 바람이 닿는 곳만 시원하게 느껴진다. 공기 온도는 그대로일 텐데 왜 바람을 쐬면 시원해지는지 궁금해진다. 바람이 피부의 땀을 말리며 열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선풍기 바람 자체가 찬 것이 아니라, 땀이 마르면서 몸의 열을 식혀 준다. 사람은 늘 조금씩 땀을 흘린다. 눈에 띄지 않아도 피부에서는 계속 땀이 나서, 피부는 얇은 물기로 덮여 있다. 물이 마를 때 열을 가져간다. 물기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려면 열이 필요한데, 그 열을 바로 곁의 피부에서 빼앗아 간다. 그래서 땀이 마르면 시원하다. 피부의 땀이 마를 때 몸의 열을 데리고 날아가므로, 마르는 동안 그 자리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바람은 이 마름을 빠르게 한다. 바람이 피부 곁의 축축한 공기를 자꾸 걷어 가.. 더보기
비눗방울은 왜 동그란 모양일까? 비눗물을 후 불면 어떤 모양으로 불어도 늘 동그란 방울이 되어 떠오른다. 비눗방울은 왜 하나같이 동그란 모양인지 궁금해진다. 물의 표면이 스스로 가장 작게 오므라들기 때문이다. 비눗방울의 얇은 막은 표면을 되도록 줄이려는 성질이 있는데, 같은 양으로 표면이 가장 작아지는 모양이 바로 공 모양이다. 물에는 표면을 당기는 힘이 있다. 물 표면에는 서로를 끌어당겨 되도록 오므라들려는 힘이 있다. 물방울이 동그랗게 맺히는 것도 이 힘 때문이다. 비누가 이 막을 잘 늘어나게 한다. 맹물만으로는 방울이 금방 터지지만, 비누를 섞으면 막이 부드럽게 늘어나 얇고 넓게 부풀 수 있다. 막은 표면을 줄이려 한다. 비눗방울의 막도 물의 성질을 따라 표면을 되도록 작게 만들려 한다. 그래서 울퉁불퉁한 모양은 스스로 매끈하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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