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가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고혈압은 생활습관만 잘 관리해도 꽤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이에요. 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식습관을 들여다보는 게 좋다고 하잖아요. 특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게 핵심인데,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어떤 음식이 위험한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가장 먼저 피해야 할 건 단연 ‘가공식품’이에요.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은 대부분 소금과 방부제가 많이 들어 있어서 고혈압에는 독이에요. 그냥 한두 입 먹는다고 바로 수치가 오르는 건 아니지만, 습관처럼 자주 먹게 되면 누적 효과가 무섭거든요.

라면도 빼놓을 수 없죠. 면 자체도 문제지만, 스프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량이 어마어마해요. 국물까지 다 마시는 건 진짜 삼가야 해요. 요즘은 저염 라면도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원래 라면은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에요. 비슷하게 인스턴트국, 즉석탕류도 조심하셔야 해요.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게 ‘젓갈’이에요. 밥도둑이긴 하지만, 나트륨 덩어리예요. 김치도 마찬가지로 오래된 묵은지는 특히 짜요. 된장, 고추장도 매일 조금씩 쓰다 보면 꽤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게 돼요. 이런 장류는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생각보다 위험한 게 ‘빵’이에요. 단맛만 떠올리기 쉬운데, 시판되는 빵들에는 생각보다 소금도 많이 들어 있어요. 특히 치즈 들어간 빵, 피자빵 같은 건 나트륨 폭탄이에요. 간식으로 먹기 좋은 줄 알았는데, 고혈압엔 의외로 좋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주의하셔야 할 건 ‘튀긴 음식’이에요. 염분뿐 아니라 포화지방도 문제예요. 튀김, 프라이드치킨, 감자튀김 같은 건 입에 달라붙는 맛이 있긴 한데, 고혈압에는 이중고가 될 수 있어요. 한 번 먹고 끝나는 음식이 아니라 자꾸 끌리게 만드는 게 더 문제고요.

이런 음식들을 무조건 끊을 수는 없겠지만,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은 분명 달라질 수 있어요. 맛있는 걸 못 먹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몸을 아끼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바꿔보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