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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퍼티 종류와 셀프 보수 방법이 궁금하다면?


얼마 전에 주차장에서 기둥에 차 옆면을 살짝 긁었는데, 도장은 좀 까졌고 움푹 들어간 부분이 생겼어요. 공업사에 맡기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해서 직접 해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그때 처음 알게 된 게 차량용 퍼티였어요. 현장에서는 빠데라고도 많이 부르더라고요. 차량 보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퍼티의 종류와 사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차량용 퍼티는 간단하게 말하면 자동차 차체에 생긴 움푹 들어간 곳이나 긁힌 자국을 메워서 표면을 평탄하게 만들어주는 충전재예요. 도색 작업 전에 차체의 굴곡이나 손상 부위를 매끈하게 다듬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퍼티로 면을 고르게 잡아줘야 그 위에 페인트를 칠했을 때 깔끔한 마무리가 되거든요.

 

퍼티 종류를 보면 크게 폴리에스테르 퍼티, 에폭시 퍼티, 우레탄 퍼티로 나뉘어요. 자동차 보수에 가장 많이 쓰이는 건 폴리에스테르 퍼티인데, 이건 주제와 경화제를 섞어서 사용하는 2액형이에요. 경화 속도가 빠르고 연마성이 좋아서 작업 효율이 높은 편이지요. 시중에서 판금 퍼티, 중도 퍼티, 마무리 퍼티 같은 이름으로 나와 있는데, 손상 정도에 따라 골라 쓰시면 됩니다.

 

판금 퍼티는 비교적 깊은 손상이나 넓은 면적을 메울 때 사용해요. 입자가 굵어서 한 번에 두껍게 바를 수 있고, 아연이 포함된 제품은 방청 효과도 있어서 판금 작업 후 바로 올리기 좋습니다. 중도 퍼티는 판금 퍼티 위에 올려서 표면을 한 단계 더 고르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마무리 퍼티는 아주 미세한 핀홀이나 자국을 최종적으로 메워주는 거예요.

 

일반인분들이 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튜브형 1액형 퍼티예요. 이건 경화제를 따로 섞을 필요 없이 짜서 바로 바르면 되니까 사용이 간편해요. 다만 2액형에 비해 경화 시간이 좀 길고, 두껍게 바르면 수축이 생길 수 있어서 얇게 여러 번 나눠 바르시는 게 좋습니다.

 

사용 방법은 이렇게 해요. 먼저 손상 부위의 도장면을 사포로 깨끗하게 갈아줍니다. 80-120번 정도의 거친 사포를 써서 기존 페인트와 녹을 제거하고, 퍼티가 잘 붙도록 표면에 미세한 스크래치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 다음 2액형이면 주제와 경화제를 100대 2-3 정도의 비율로 섞어주는데, 경화제를 너무 많이 넣으면 너무 빨리 굳어서 작업이 어렵고, 너무 적게 넣으면 제대로 경화되지 않아요.

 

섞은 퍼티를 퍼티 나이프나 헤라로 손상 부위에 꾹꾹 눌러가며 바릅니다. 한 번에 두껍게 바르기보다는 얇게 여러 번 나눠 올리는 게 수축이 적고 표면이 고르게 나와요. 다 바른 후에는 경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120-240번 사포로 곱게 연마해줍니다. 손으로 만져봤을 때 주변 면과 단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서페이서를 뿌리고 도색 작업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작업할 때 주의할 점은, 퍼티를 바르기 전에 표면의 유분이나 먼지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거예요.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퍼티가 들뜨거나 밀착이 안 돼서 나중에 도장이 벗겨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작업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하시고, 냄새가 강한 제품이 많으니 마스크는 꼭 착용하세요.

 

자동차에 작은 흠집이나 찌그러짐이 생겼을 때 퍼티 작업을 직접 해보시면 공업사 비용을 꽤 아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좀 어색할 수 있지만 한두 번 해보시면 감이 잡히니까, 도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Age is no guarantee of maturity. – Lawana Black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