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도로 배수구 위를 차로 지나가면 쿵쿵 소리가 나는 거 경험해 보신 적 있으시죠. 저도 집 앞 도로에 있는 그레이팅 때문에 밤마다 차가 지나갈 때 소음이 심해서 꽤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그러다가 무소음 스틸그레이팅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스틸그레이팅이라는 건 배수로나 트렌치 위에 덮는 철제 뚜껑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인 스틸그레이팅은 차량이 지나갈 때 하중으로 인해 V자 형태로 휘어지면서 앵글과 그레이팅 사이에 틈이 생기고, 이 틈에서 덜컹거리는 소음이 발생해요. 특히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는 이 소음이 상당히 심하거든요.
무소음 스틸그레이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에요. 핵심 원리는 그레이팅과 앵글이 완벽하게 밀착되도록 설계하는 건데, 볼트형 고정 방식을 써서 트렌치 양쪽 벽면에 딱 밀착시키는 구조예요. 탱크 바퀴의 원리를 적용해서 각각의 트렌치에서 분리 고정되기 때문에 차량이 지나가도 흔들림이 거의 없어요.
재질은 주로 주철 FCD450이나 용융아연도금 처리된 강철을 쓰는데요. 주철 제품은 압축하중에 대한 저항이 뛰어나서 대형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적합하고, 용융아연도금 제품은 부식에 강해서 수명이 긴 편이에요. 최대 50톤 하중까지 견디는 제품도 있어서 산업 현장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설치 면에서도 장점이 있어요. 일반 그레이팅 대비 시공 시간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된다고 하고, 곡선 구간도 별도 가공 없이 자체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대요. 유지보수 비용도 줄어드는 편이라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종류는 크게 일반형, 중하중형, 디자인형으로 나뉘어요. 일반형은 보도나 주차장 같은 곳에 쓰이고, 중하중형은 차도용이에요. 디자인형은 외관을 신경 쓴 제품으로 공원이나 보행자 전용 구역에 많이 설치되고 있어요.
도로 소음 민원이 늘어나면서 지자체에서도 무소음 그레이팅 교체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거든요. 집 근처 배수구 소음이 심하다면 관할 구청 도로과에 민원을 넣어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