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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고구마 심는 방법, 비스듬히 심기와 두둑 만들기 기준


고구마는 텃밭에서 키우기 어렵지 않은 작물에 속하지만, 심는 방법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가을 수확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모종 상태부터 흙 높이, 그리고 옮겨 심는 각도까지 신경 쓰면 한 줄기에 5-7개의 통통한 고구마를 얻을 수 있어요. 한 번 시도해보면 의외로 손이 많이 안 가는 작물이라는 점도 매력입니다.

 

고구마는 모종이 아니라 줄기 형태로 심는 작물입니다. 종묘상에서 길이 20-25cm 정도의 고구마 순(줄기)을 사 오시면 되고, 보통 한 단에 50-100가닥씩 묶여서 팔아요. 잎이 4-5장 달려 있고 줄기가 어느 정도 단단한 것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너무 어리거나 잎이 시든 줄기는 활착이 어렵고 결실이 작습니다.

 

심는 시기는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까지가 적당합니다. 노지 기준 지온이 18도 이상으로 안정된 시점이라야 줄기가 빠르게 활착해요. 너무 일찍 심으면 추위로 줄기가 검게 변하고, 너무 늦으면 자라는 시간이 부족해서 알이 작아집니다. 남부 지방은 5월 중순, 중부는 5월 말, 강원도와 산간 지역은 6월 초가 적기예요.

 

본밭 준비는 평이랑이 아니라 두둑이랑이 기본입니다. 호미나 삽으로 폭 60-70cm, 높이 25-30cm 정도의 두둑을 만들어주세요. 두둑이 높을수록 통기성이 좋아서 고구마가 잘 자라고, 굵직한 알이 맺히기 쉽습니다. 두둑 사이 간격은 70-80cm 정도면 잎이 자라면서 옆으로 펼쳐져도 서로 겹치지 않아요.

 

밑거름은 가볍게 잡으시는 게 좋아요. 고구마는 비료가 많으면 잎과 줄기는 무성해도 알이 안 차는 작물이라서 일반 채소처럼 듬뿍 주시면 안 됩니다. 잘 부숙된 퇴비를 평방미터당 1-2kg 정도, 그리고 칼륨 비료를 한 줌 정도 넣어주시는 식이 적당합니다. 질소 비료는 거의 줄 필요가 없어요.

 

심는 방식이 결과물 크기를 좌우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비스듬히 심기로, 줄기를 흙에 비스듬히 묻어 잎이 두세 장만 흙 위로 나오게 하는 식입니다. 흙에 묻힌 마디마다 새 뿌리가 나면서 거기서 고구마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마디를 세 개 이상 흙에 넣으시는 게 알이 굵어지는 비결입니다.

 

줄기 사이 간격은 30cm가 일반적입니다. 너무 좁으면 알이 작아지고 너무 넓으면 두둑 활용이 비효율적이에요. 한 두둑에 한 줄로 30cm 간격으로 심으시면 됩니다. 심은 직후엔 흙을 살살 다져주고 물을 충분히 주셔서 줄기가 자리잡는 데 도움을 주세요.

 

물 주기는 의외로 적게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고구마는 가뭄에 강한 편이라 너무 자주 물을 주면 알이 안 차요. 옮겨 심은 직후 일주일은 매일 살짝씩 주셔서 활착을 도와주시고, 그 후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또는 흙이 정말 마른 날에만 주시면 충분합니다. 장마철엔 물 주기를 거의 안 하셔도 돼요.

 

한여름에 줄기가 무성해지면 한 번씩 들어 올려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고구마 줄기는 마디마다 뿌리가 내려서 거기서도 작은 고구마가 만들어지는데, 그 작은 고구마가 많아지면 본 뿌리에 영양이 안 가서 알이 작아져요. 줄기를 살짝 들어 마디 뿌리를 끊어주시면 본 뿌리 쪽으로 영양이 모입니다.

 

수확 시기는 보통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사이입니다. 잎과 줄기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할 때가 신호고, 첫서리가 오기 전에 끝내시는 게 좋아요. 호미로 두둑을 살살 파내듯 캐시면 알이 깨끗하게 나옵니다. 캔 직후엔 표면을 살짝 말린 후 신문지에 한 알씩 싸서 서늘한 곳에 두면 한 달 이상 단맛이 점점 깊어집니다.


Age is no guarantee of maturity. – Lawana Blackwell